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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편은 인간론의 정점이다. 인간이 누구인가를 물으면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이다(5). 주의 이름과 영광이 온땅에 가득한 것은 창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만드시고 그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창조의 영광이 드러나는 섭리가 인간의 통치다. 그 창조의 아름다움이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인간을 세우심으로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답다! 시편 8편은 다른 시편에 나오는 인간처럼 악함도 없고, 연약함도 없고, 오직 존귀함뿐이다. 인간은 정말 귀한 존재다. 창조물을 통해 드러나는 창조주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1,9) 사람은 창조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추악한 창조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시편 8편은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을 바로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 중에 한 분이 부모님들이시다. 정호승 시인의 글에 "하나님은 자신이 갈 수 없는 곳에 어머님을 보내셨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분들이다. 먹이고 입히고 돌보고 재우고...하나님도 아닌데 하나님처럼 행동하신다. 나는 오늘도 늙은 하나님이 새벽마다 일어나셔서 먼저 일하고 계심을 본다. 수돗물 소리가 들리고, 수저통 정리하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먹지 않아도 열심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늙은 하나님을 본다. 내 생에 처음으로 늙은 하나님에게 3만원 짜리 꽃을 선물로 드렸다. 나는 오늘 또 다른 늙은 하나님 한분을 만나러 간다. 이 하나님은 집안에만 기거하신다. 움직임이 둔하시다. 내가 웃겨야지만 자주 웃으신다. 어제도 밤 늦게 전화드렸는데 하루 종일 아무도 없어서 혼자 계셨다고 그렇게 반가워하신다. 늙은 하나님이 집안에 내주하신다. 홀로 임마누엘 하신다. 자식들도 손자들도 다 나간 집에서 임마누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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